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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엔
애초부터 관심도 없었다. 더우기 공연사진은 나와 거리가 더욱 더 멀었다. 그냥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재래시장이나 길거리, 아니면 사람 손때가 묻지 않은
시골을 돌아다니고 외진 바닷가의 갯벌위를 걷는 것을
좋아한다. 넓은 갯벌위를 걷다보면 그 축축하고 생명으로 가득찬 들판에서 무언가 강렬한 생명력, 때론 그 느낌을 넘어서 종교적인
느낌까지 느끼곤 했다. 모든 생명이 바다에서 왔기에 그럴까? 그러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주변에서 찾고 싶었다. 그러다 우연히 마음끌린
것이 토속신앙, 무당이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
잡초같이 끈질긴 생명력, 사람들의 소박한 꿈, 염원. 갯벌에서 느꼈던
것들이
거기에도 살아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생명의 염원, 염원 뒷편의 한, 이것들을 볼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다. 우연히 보게
된
한 세월지난 공연장면, 고인의 약간은 굽은 듯한 어깨, 춤동작,
손끝에서 날리던 하얀 명주천속에서 그것들을 볼 수 있었다. 200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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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요씨의 비디오촬영물에서 스틸사진을 만들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도살풀이에서
중요한 얼굴표정이 원본화질이 너무 좋지 않아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나중에라도 더 나은 화질의 원본을
구하게 되면 재작업할 예정이다. 김숙자씨와
도살풀이에 대한 내용은 시간나는대로 추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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