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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한기의 라이카 M 북한산 출사기 & 라이카 M의 기종 선정에 대한 짧은 대화  

  이 글도 과거 1월달의 북한산 출사후 올렸던 글이다. 과연 내 M이 추운 날씨에는 어느정도 작동이 될까 궁굼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올린다. 약간의 수정된 부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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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4일 북한산 백운대 다녀왔습니다. 눈이 많이 온 탓에 온통 하얀눈으로 뒤덮힌 산은 그야말로 절경이었습니다. 날씨도 꽤나 추웠죠. 산위는 더 추워서 정상은 영하 18도를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산행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줄었서 평소 일요일보다는 한적했죠. 겨울 산행은 그 특이한 맛이 있죠.

 산도 보고 카메라들의 성능 테스트도 할 겸해서 오전 10시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1시경까지는 도선사에서 부처님께 절도 하고 절 주변 사진도 찍고 절밥도 먹고(꽁짭니다) 2시 이후부터 아이젠 착용하고 천천히 산을 올랐습니다. 저는 신도는 아닙니다만 좀 사꾸라 기질이 있어서 성당 가도 절하고 절에 가도 절하고... 특별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합니다. 절이건 교회건 사람들의 정성어린 기도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 집니다(오늘 몇 컷 몰래 담았죠).

 산위로 오르면서 여기저기 사진에 담고 산공기도 마시고... 카메라는 가지고 있는 M3, M4 두대를 다 들고 갔습니다. 35mm, 50mm를 각각 장착했는데(90mm는 휴대만), 잘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디를 하나 들고 왔다면 렌즈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너무 추어서 손동작이 유연하지 못했고 미끄러운 산길에서 이 작업을 한다는 것도 위험하고, 그리고 산위는 바람이 강해서 눈이 바람타고 수시로 날아 들어 왔습니다. 잘못하다가는 카메라가 눈을 뒤집어 쓰게 됩니다.

 산에서 2시간 이상을 보내면서 카메라는 계속 외부에 노출이 된 상태였습니다. 궁금했던 것은 과연 영하 10도 이하에서 별 문제가 없겠는가 였는데, 기쁘게도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정상의 온도는 영하 18도였는데, 삼각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계속 놓아둔 상태에서도 카메라는 결코 얼지 않았습니다. 제 카메라는 노출계가 없기때문에 노출계가 얼어붙는 문제는 생길일이 없었구요. 작은 싸구려 노출계를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어쩌다 한번 측정하면 그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일단 오늘의 테스트는 성공인 셈입니다. 사진은 나중에 뽑아봐야 알겠지만요.

 산위에서는 사진 찍는 분들도 계시던데, 작은 자동카메라들 가지고 오셔서 기분좋게 찍고 계시더군요. 주머니에 넣어 오시니까 작동은 아무 문제가 없죠. 정상에서는 찍사 한 분이 기념사진을 찍고 계시던데, 대단한 프로정신에 놀랐습니다. 케논 AF 카메라를 수건으로 렌즈둘레를 싸놓고 얼지 않도록 안간힘을 쓰고 있었습니다. 오전부터 있었을텐데... 바람도 굉장한데 처자식들 때문에 참고 견뎠겠지요.  

 산행다녀오며 느낀 것인데, 이런 날씨에 산사진 찍으시려면 준비를 잘 하시고 가셔야 합니다. 일단 옷을 잘 챙겨 입어야 하고(귀를 가릴 수 있는 모자도 필수) 등산화와 아이젠을 준비하시고 카메라가방은 사각형의 옆으로 메는 것 말고 뒤로 멜수 있는 배냥형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아니면 작은 사각형 가방을 뒤로 메는 가방안에 넣으시던지요.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삼각대는 이런 날씨와 조건에서는 큰 것은 휴대가 곤란합니다. 맨트로트 190도 어렵습니다. 맨몸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자빠지던 걸요. 저는 약간 작은 벨본 삼각대를 배낭안에 넣고 올라갔습니다. 카메라 케이스는 필수입니다. 그냥 가시면 길이 험한 곳에서는 넘어지거나 카메라가 흔들리는 경우가 많아 여기저기 바위나 나무에 긁히게 됩니다. 그리고 눈이 날아 들어와 카메라위로 쌓이기도 합니다. 하드케이스를 쓰시면 안전에 이상무입니다. 밖으로 메고 필요할 때 계속 사진도 찍으며 등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한 4통 가까이 담았습니다. 자주 출사도 못나오고 해서 오늘 하루 양으로 때렸습니다. 내려오다가 백운대 바로 아래 산장에서 컵라면과 막걸리 한잔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는데, 앞 탁자에 카메라 네대(니콘, 캐논 카메라에 표준.중망원렌즈, 줌이 달려있더군요)가 올려져 있고 네분이 막걸리를 한잔씩 나누고 계시더군요. 반갑더군요. 사진의 결과물 이야기는 다음에 해야 할 것 같네요.

  결론을 정리해 쓰자면 영하 18도에서 2시간 동안 아무 이상이 없이 작동한 M 녀석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하는 하는 그런 이야기입니다.


 추운 날씨 몸 건강히 지내시면서 즐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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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나는 사진보다 등산과 여행이 더 좋다. 사진은 부수적인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 당시의 사진들은 대부분이 라이카렌즈의 특성을 확연히 보여주면서 내가 한단계 더 깊은 라이카의 세계로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당시에 사용했던 90mm는 아쉽게도 지금 내곁에 없다.
  마지막으로 렌즈의 조리개나 거리조절링에 윤활유를 사용에 대해 주의할 사항을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다. 가급적 윤활유를 사용하지 하지 말고 사용 하더라도 기름의 선정에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싼 윤활유는 혹한에 얼어붙어 조리개와 링의 작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90mm 조리개가 영하 10도 이하에서부터는 얼어붙는 것을 느꼈다. 35mm, 50mm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M의 사용자들이 겨울 혹한기의 사용에 아무런 두려움을 갖지 않아도 됨을 확인한 유쾌한 등산겸 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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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영하24도 에서도 굳건한 라이카 M6  

   지난 겨울 유난히 눈도 많이왔고 무지 추웠죠?
겨울 설경에 미쳐서 태백산 2회 덕유산 3회 쵤영을 다녀 왔는데 3회는 짓궂은 날씨때문에 겨울등반으로 만족해야 했고 태백, 덕유 각각 한번씩 그런대로 괜찮은 사진을 건졌습니다.

   특히 태백산의 추위는 정말 매서웠습니다. 영하 24도 정도 되었는데 정말 춥더군요. 그날은 운이 좋았던지 하늘은 눈이 부시도록 파랗고 밤새 주목나무에 달라붙은 설화는 가히 환상적 이었습니다.

  기온이 너무 낮은탓에 배터리가 제 기능을 못해 노출계는 작동을 제대로 못했지만 셔터는 이 정도 추위는 아랑곳 없다는 듯 멋있게 작동하더군요. 덩치 큰 AF Camera 사용자들은 배터리선을 몸에 부착시키면서 사진촬영 하느라고 안절부절 하고 있었지만, 여유롭게 셔터를 누르고 있는 자신이 흐뭇하더군요.

  너무 추워서 렌즈 및 필름교체 하기가 무지 힘들었지만 멋있는 설경에 추운줄도 모르고 코닥 E100VS 4롤을 순식간에 해치웠답니다. 바디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좀더 이상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구요. 사실 덕유산에서는 렌즈교체 하다가 허리까지 빠지는 눈 속에 렌즈를 떨어뜨려 렌즈 찾느라 무척 고생을 했었는데 앞으로 바디를 하나더 구입 할 예정입니다.

  특히 영하 20도 이하의 날씨에선 필름교체 하기가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더구나 라이카 M은  만만치 않죠. 필름이 얼어서 잘못하면 필름이 잘라지고, 하여튼 보통 때 보다 5배는 시간이 더 걸립니다.

  그렇게 고생을 했어도 촬영한 사진을 보면 가슴 뿌듯하고 다음 겨울이 또 기다려집니다. 온통 세상이 하얀 눈으로 덮인 동화속의 나라같은...

Re..바로 M의 매력이죠.  

  겨울산행의 맛은 정말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특히 큰 산들의 산행에서  눈꽃들이 피어있는 계곡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생각만 해도 가슴을 설레이게 만듭니다.  김치중님의 겨울산행, 말만 들어도 가슴이 시원해 지는 것 같습니다.

  경험해 보셨듯이 혹한기 산행에서의 렌즈교환은 정말 힘들고도 위험합니다. 좀 부담스럽더라도 예비용 바디를 장만해서 가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합니다. 렌즈를 교환하다가 렌즈 또는 바디를 떨어뜨리는 경우를 몇 번 보았습니다. 잘못하면 장비가 치명상을 입게됩니다.
   
  사실 완전 수동카메라가 영하 20도에서 얼어버린다면 수동을 쓰는 장점이 반감되죠. M 바디들은 혹한이나 억수같은 강우속과 같은 극한적인 날씨에서도 잘 사용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많은 외국 사진가들의 사용기 속에서도 자주 발견됩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가장 추위에 강한 카메라는 니콘 F Apollo와 F2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달나라 탐사계획을 위해 영하 40도 이하에서도 이상이 없도록 만들어졌다 하니까요. 사용기에서도 영하 40도에서 이상 없었다는 내용을 본적이 있습니다.

  국내 여건상 경험할 수 있는 추위의 한계는 강원도 산악지방의 경우 영하 30도 내외가 되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보통은 영하 20도 상황을 만나기도 힘들죠. 영하 20도만 되도 물이 떨어지면 거의 촛농처럼 얼어 붙습니다. 보통 큰 눈이 내린 후 혹한과 함께 맑은 날씨가 찾아옵니다, 요때가 최고의 기회죠. 하지만 정말 열정이 없으면 하기 힘든 일입니다.  김치중님께서는 이번 겨울에 이 기회를 잘 이용한신 것 같습니다. 정말 부럽습니다.  라이카로 잡은 겨울산의 모습도 기회가 되면 볼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Re..M6 바디를 구입해야 하는데...  

         김화용님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님의 글은 이 홈페이지를 통하여 모두 읽어보았으며 라이카 M에 대한 님의 해박한 식견에 경의를 표합니다.
  현재 제가 소유하고 있는 렌즈 및 바디는
  28mm/2.8(1995. 4) : 50mm 다음으로 자주사용
  35mm/1.4(1998. 5) :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렌즈임
  50mm/1.4(1995. 4) : 35mm 다음으로 자주 사용
  75mm/1.4(2001. 3) : 인물사진에 좋다고 하여 구입했는데 너무 고가라 후회 됨
  90mm/2.8(1995. 4) : 구입 후 별로 사용하지 않는 렌즈
  135mm/4 (2001. 3) : 구입 후 일몰 촬영을 해 봤는데 만족스러움
  M6 바디/크롬(1995. 4) 이며 상기 날자에 구입하였습니다.
  상기 렌즈 중 Aspherical 은 하나도 없으며 비구면 렌즈의 사진을 보았으나 사진에 대한 혜안이 없어서 그런지 차이점을 별로 느끼지 못하였음.

  마크로렌즈는 라이카 R이 너무 비싸서 오래전 부터 가지고 있던 니콘바디에 니콘 105mm 마크로렌즈를 사용하고 있는데 나름대로 만족한 사진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님에게 올린 글대로 라이카 M 바디를 구입할려고 오늘 서울을 다녀왔는데 M6티타늄 과 블랙바디를  만저만 보다가 선택을 하지 못하고 그냥 내려왔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갈등만 생기는군요. 가격은 90%이상의 티타늄바디가 180~200만원, 블랙바디가 140~150만원 하는데 이 홈페이지의 티타늄바디에 문제가 있다는 님의 평가를 보고나니 정말 결정하기가 어렵더군요. 물론 저는 카메라(장비) 매니어는 아닙니다. 좋은사진만 얻으면 더 바랄게 없는데 렌즈도 아니고 바디 가지고 고민하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4mm/2.8 렌즈만 주문하고 바디 결정은 유보한 채 그냥 내려왔습니다.

  님의 고견을 참고 하고자 합니다.
  리플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Re..김치중님께  

   죄송하지만 저는 그리 풍부한 식견을 가진 라이카 사용자는 아님을 다시 한번 더 말씀드립니다. 장비의 사용은 다분히 개인의 취향인 것인데, 그런 개인의 취향에 저의 부족한 조언으로 교란을 드릴까봐 두렵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든 님의 질문에 부족하나마 답변을 올리는 것이 저의 예의가 될 것 같습니다. 

   28mm에서 135mm까지 다 가지고 계시니 M 렌즈의 기본 라인을 완벽하게 갖춘 상태이신데 24mm까지 주문하셨다니 정말 부럽습니다. 저의 결론을 미리 말씀드린다면 저는 김치중님께 M3 크롬 또는 M6 (TTL) 0.85 크롬을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사용하고 계시는 M6 0.72 바디와 최상의 조화를 이룰 것입니다.

. M3 선택시

   현재 가지고 계신 M6 0.72mf 28, 35, 75mm를 사용하는데 주로 쓰시고 M3는 50, 90, 135 그리고 24mm(어차피 별도의 화인더를 쓰셔야 하기 때문에 M3에 쓰는 것이 낫습니다. 경우에 따라 0,72에 써도 무관하지만)를 사용하는데 쓰신다면  두 바디가 서로 훌륭한 보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점: 1. 전설적인 클레식 명품 M3와 함께하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왜 좋다고 하는지는 써 보시면 아십니다. 2. 밝고 실제 시야와 유사한 크기의 뷰화인더, 레인지화인더로 50mm 이상의 렌즈 사용시 다른 어떤 M보다도 유리합니다. 특히 135mm의 사용시 0.72 화인더로는 사실 사용이 상당히 불편하고 사용하는 재미도 많이 떨어지죠. M3의 화인더로 보시면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아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M3의 장점은 단순한 기능 이외의 것에서도 많이 발견됩니다.

단점: 1. 구입시의 어려움. 하지만 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2. 필름장전스풀때문에 필름 교환시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겨울에는. 3. 내장형 노출계에 익숙해지신 분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 M6 (TTL) 0,85 선택시

   거의 유사한 효과가 될 것입니다. M3와 차이점이 있다면 35, 75mm의 화각까지도 이용이 가능하고 노출계 이용도 가능하다는 점이 되겠지요.  반태진님의 글을 읽어 보시면 참고가 되실 것입니다. 1. 신품구입의 용이성  2. 35, 70mm 프레임의 이용가능 3. 기존에 사용하고 계신 M6 0,72와 거의 유사함으로부터 오는 사용의 친숙성 등이 장점이 될 것입니다. 단점은 M3와의 상대적 비교에서 오는 것이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구입시 크롬바디를 권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유는 첫째, 기존에 있는 렌즈들이 크롬바디에 맞도록 구입하셨을 것이므로 미적인 조화면에서 문제가 없을 것이고, 둘째, 많은 사용자분들의 경험담을 듣고나서 장기적으로 카메라 관리가 쉽고 가장 라이카다운 느낌을 주는 바디는 크롬이라는 개인적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고 셋째, 등산을 자주 즐기시는 김치중님께 스크레치에 강한 크롬바디가 어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크롬은 스크레치에도 강하며 스크레치가 나더라도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오랜 사용시 내부의 금속이 들어나더라도 흉하지 않고 오히려 관록이 보인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저는 국내에서 외부 도장이 벗겨질 정도로 라이카를 쓰신 분을 아직까지는 못 보았습니다. 

결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만큼, 최고의 카메라는 자기가 가장 쓰기 편하고 마음에 드는 바로 그 카메라가 될 것입니다. 일단 저의 조언은 참고만 하시고 직접 주변분의 M3나 M6 (TTL) 0.85 또는 다른 바디들를 직접 보시고 가장 편안한 느낌을 주는 바디를 선택하십시오. 가격은 M6 TTL 0.85가 신품이 190정도 중고는 150 내외가 될 것이고 M3는 상태에 따라 대략 100-250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3를 구입하고 싶으신데 구입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 메일을 주십시오. 제가 아는 정보들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솔직히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응답을 드리는 것이 저의 예의이고 또한 같은 기기의 애용자요 같은 취미를 가진 사우로서 좋은 의견교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부족한 글을 적었습니다. 글이 부족하더라도 관대히 받아들여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Re.. 정말 성의있는 답변 고맙습니다  

   김화용님의 말씀대로 M6 TTL 0.85를 구입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했습니다. 내일 서울에 주문 할려고 합니다. 님의 고견에 정말 감사드리구요. 자주 좋응 말씀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스캐너 구입 하는대로 졸작이지만 사진을 올려 님의 따스한 충고도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지난 가슴아팠던 말씀 한가지를 드리겠습니다. 넋두리라고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M3는 저에게 쓰라린 경험때문에 영 마음이 가질 않습니다. 물론 제가 M3는 사용해본적이 없지만요. 98년초에 숭례문 수입상가에서 M4를 150만원에 구입 한 일이 있습니다. 외관도 괜찮고 내부도 무척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수차례에 걸쳐 작동도 해봤으며 당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셀프타이머도 있고해서 지금은 군에 근무하고 있지만 저의 아이들과 함께 가족사진을 촬영하기에도 유용할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물론 가족사진 위주로 구입한건 아니지만

  그러나 사용한지 한달도 되지않아 셔터막이 주저앉아 카메라를 가지고 서울에 갔더니 위탁판매(개인 부탁으로)한거라 AS가 안되고 수리비를 내야 한다고 하여 15만원 주고 수리를 하였습니다. 그 후 서너달쯤 지나서 갑자기 렌즈를 교환해도 파인더속의 프레임이 바뀌질 않더군요. 50mm프레임만 나오고 다른 프레임은 나오지 않는데 가끔 다시 해보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바디 오른쪽 모서리의 레자가 떨어져 나가는 등 여러가지로 기분이 좋지않아 그 바디를 카메라 샵에 주고 35mm/1.4 중고렌즈와 교환하였습니다.

  사실 라이카 제품의 가격이 어디 만만한 가격입니까? 그렇기 때문에 렌즈나 바디를 추가로 구입하려 할때는 몇미리 렌즈가 얼마나 더 필요한지, 어떤 바디가 나에게 유용한지 등 한꺼번에 구입한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하고 숱한 고민을 하지 않습니까?  

  저는 바디의 흠이나 낡은것은 그리 신경을 안쓰는 편 입니다. 촬영하는데 문제가 없다면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수집가도 아닌데 카메라 모셔둘려고 구입하는것도 아니고..
남 들은 오래전에 생산된 M3, M4를 고장없이 잘 쓰기만 하던데, 하여튼 제가 운이 별로 없어 이런일이 생겼나 보다 하며 모두 잊고 촬영에만 전념 하였습니다. 그 후에는 생산된지 오래된 카메라는 구입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렌즈는 제외)

  만약 산에 갔을 때 좋은 촬영거리가 있었는데 이런일이 생겼다고 한다면 얼마나 미칠노릇 이겠습니까?

  저는 지금까지 M6바디와 함께 구입한 50mm/1.4 렌즈를 제외한 모든 렌즈는 중고품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나이가 50대 중반이다 보니 날이 갈수록 시력(+150정도)이 떨어져 초점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더군요. 추운 산위에 초점 맞출려고 돋보기 썼다 벘었다 하기가 정말 힘들어 얼마전에 서울에 갔을 때 충무로에 있는 안경집에서 시력측정을 한다음 돋보기 렌즈를 아이피스의 위에 부착시킨 다음 강력본드로 접착시켜서 사용해보니 파인더가 무척 시원하고 밝게보여 그렇게 좋을수가 없더군요.

  여러가지 저의 푸념만 늘어 놓은것 같아 죄송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언젠가 한번 뵙기를 바랍니다. 소주 한잔 대접해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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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Hwayong, Kim     khy906@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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